+ 마이너 체인지 2015 K7 시승기
기아 K시리즈로 두번째로 첫 선을 보인지도 꽤나?! 많은 시간이 흐른 준대형 럭셔리 세단 2015 K7를 여름휴가와 함께 바캉스 이벤트로 4일 동안 시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때 마침 부모님과의 휴가가 예정되어 있어 준대형 세단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휴가 내내 만끽 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2015 K7은 마이너 체인지 모델로 최근 K시리즈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방편으로 고객 선택의 폭은 넓혀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도록 옵션을 개편하고, 럭셔리 세단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한 감성 품질을 높힌 모델로~
시승한 트림은 3.0 GDI 프레스티지에 내비게이션 옵션이 추가되어 3,409만원에 구입 할 수 있다.
4일이라는 시간 동안 가족과 함께~ 때론 혼자서~ 2015 K7의 매력을 누리면서 한지붕이지만 라이벌인 현대차 그랜저HG와의 차이점과 선택 그리고 2015 K7의 변화된 점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 마이너 체인지의 변화는?
2015 K7 마이너 체인지는 페이스 리프트가 아닌 만큼 기존 K7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면 변화에 대해 둔감 할 수 밖에 없고 변화의 폭 또한 크지 않기 때문에 변했나? 라는 반문을 할 정도로 소소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크롬 소재의 비중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는 만큼 전면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호랑이 코 그릴이 올 크롬으로 확대 적용 되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올 크롬 그릴은 크롬 소재를 매우 좋아하는 북미형 스타일에 가까워~ 약간의 거부감이 생길 수 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올 크롬 그릴에 이어 옵션 또는 3.3 GDI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19인치 올 크롬 휠을 새로이 적용했다. 시승차의 경우 3.0 프레스티지에 내비게이션 옵션만을 선택한 트림이여서 18인치 투톤 휠이 적용되었다.
기아 K7은 출시부터 크롬 소재를 외관에서 적극적으로 디자인에 반영을 하고 있고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풀 체인지를 앞두고 외관에서 보여지는 크롬 소재의 비중이 더욱 높아져 두바이에서 볼 수 있는 올 크롬 도장을 한 K7을 만나 볼 수도 있을런지? 모르겠다.
외관에 이어 실내로 들어가면 센터트림과 리어 암레스트, 도어트림에 우드그레인을 적용하여 럭셔리 세단에 조금 아쉬웠던 실내의 감성품질을 높였으며~
새로운 편의장치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홀드를 추가하여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 오토홀드의 편의성은 두말하면 잔소리 일 정도로 정체구간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는 기능인 만큼 환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기아차가 시트와 착좌감에 대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만큼 2015 K7에도 품질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급 나파 가죽시트를 적용하여 럭셔리 세단에 걸맞는 편안함과 안락함, 승차감을 만족시키는 감성 품질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 준대형 세단 그리고 라이딩 & 핸들링
K7 전 트림에는 통합주행모드가 제공된다. 현기차에서 내세웠던 플렉스 스티어가 사라지면서 중형세단을 포함한 일부 모델에서 부터 통합주행모드가 제공된다. 통합주행모드는 중형에서 부터 준대형, 대형세단까지~ 운전자의 라이딩 & 핸들링의 선택권을 넓힘과 동시에 퍼포먼스의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현기차의 통합주행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세가지로 기본 노멀 세팅에 에코와 스포츠를 선택할 수 있다. 통합주행모드의 변경은 변속타이밍을 늦춰 고RPM을 적극적으로 사용 할 수 있고~
스티어링의 무게감이 달라져 묵직한 느낌을 전달하나 스티어링의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아직까지는 서스펜션 셋팅이 변화나 배기 사운드 등의 변화는 없으며, 신형 제네시스의 통합주행모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3L 가솔린 엔진의 퍼포먼스는 5m에 달하는 큰 차체는 좀 더 다이내믹하게 주행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럭셔리 세단이라고 나긋나긋하고 편하게만 다녀야 한다는 공식을 벗어나 기존 준대형 세단의 수요층이 젊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4일 동안 부모님과 함께 서해안을 여행하면서 에코 모드를 적극 활용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엿지만... 준대형 럭셔리 세단이 제공하는 정숙함과 편안함 그리고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는 3L 가솔린 엔진을 살살~ 달래며 주행하면서도 탑승자의 장거리 이동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최소하하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 좌우 공간까지 현기차의 세단에 비해 좀 더 단단한 서스펜션 셋팅과 최고급 나파 가죽은 장거리 주행에서 더욱 빛을 발했고, 출렁이고 넘실거리지 않는 승차감과 편안함은 수 차레 시승했던 그랜저HG보다 한수위라고 하고 싶다.
로드 노이즈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NVH를 강화한 K7의 정숙성과 착좌감은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고, 럭셔리 세단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나파가죽 시트와 플랫한 시트 디자인의 조합은 시각적으로 공간을 더욱 넓게 느끼게 되고 화려하지는 않치만 블랙 원톤이 제공하는 심플함과 정갈함은 오랜 시간 지켜보아도 질리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실내 곳곳에 적용된 소프트 우레탄과 하드 타입의 우레탄 소재의 품질은 준중형이나 중형 세단에 어울릴 것 같은 'Not Luxury' 와 어울리는 모습이여서 감성 품질의 체감이라는 점에서 업그레이드를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며.... 오토라이트 컨트롤의 반응 속도는 요즘같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응하기에는 아쉬운 반응은 셋팅의 변화가 필요하다.
새롭게 추가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홀드는 장거리 여행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반응이나 소음 등에서도 나물랄데 없는 만족감을 제공한다. K7 뿐만 아니라 모든 오토홀드 장착 차량에서 느껴야만 하는 후진 주차시 불편함은 기능으 반응이나 셋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노멀 - 스포츠 - 에코 모드의 순서로 셋팅된 통합주행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는 3L 가솔린 엔진와 6단 변속기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퍼포먼스 마음 껏 이용하는데 거침이 없다.
6기통 3.0 GDI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1.6kg.m로 엔진 차체의 진동이나 정숙성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해도 좋을 만큼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며, 5M에 달하는 차체를 이끌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선택이라고 해도 좋다.
V4 2.4 GDI 트림 출시 이후 2.4L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201마력의 최고출력과 25.5kg.m의 제원은 터보가 아닌 자연흡기방식에서 연비의 효율성과 가속, 퍼포먼스 등에서 럭셔리 세단의 여유를 느끼기에는 다소 아쉽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성향에 따른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생각된다.
주행모드에 따라서 변속 타이밍과 스티어링의 변화처럼 서스펜션의 변화도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서스펜션의 기본 셋팅이 단단한 스타일이다 보니 서스펜션의 변화는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큰 불만이 생기지는 않는다.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년식 변경에 따른 서스펜션의 변화가 거의 없는 그랜저HG는 젊어지고 있는 준대형 수요층을 고려하면 K7과 같은 셋팅으로 변화되면 좋지 않을가? 한다.
5M에 달하는 차체를 거동하는 데 있어 기본 서스펜션의 셋팅 자체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245/45 18인치 OEM 타이어는 경제성을 고려한 선택이기에 와인딩이나 급격한 몸놀림에서 엔진의 퍼포먼스와 차체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해.... 2015 K7에 새롭게 추가된 19인치 휠 타이어를 선택한다면 스포츠 모드를 좀 더 몰아 부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18인 휠 타이어만으로 공도에서는 충분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다.
고 RPM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스포츠 모드에서는 정지에서 부터 차량이 퍼포먼스를 이끌어 내기 시작 해 고속에 이르기까지~ 균일하고 정갈한 가속과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넉넉한 출력과 토크는 6기통 GDI 엔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매력이다.
앞뒤 핀치나 좌우롤링에서도 단단한 서스펜션을 바탕으로 단정하고 출렁이지 않은 셋팅을 자랑하지만... 2% 부족한 좌우롤링은 신형 제네시스처럼 차체 강성에 대한 충족을 요구하게 된다.
현기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고질적인 MDPS (스티어링)의 이질감은 여전히 군데군데 남아있다. 단단한 서스펜션 셋팅으로 인해서 스티어링의 반응은 나쁘지 않치만... 고속구간에서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스티어링의 인위적인 반응과 움직임은 새로운 타입으로의 변경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준대형 세단에서도 도입이 시급한 승용 디젤의 필요성은 연비를 통해서 더욱 크게 체감한다. 에코 모드를 적극 사용하면서 고속과 국도 구간을 주로 다니다 보니 약 10km/L 대(공인 연비 10.4 km/L) 의 연비를 보여주고 있는데~ 차체 사이즈나 배기량을 고려하더래도 꽤나?! 훌륭한 연비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있었고....
다만, 다이내믹한 주행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연비 효율성은 이를 즐기는데 있어 망설여지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스포츠 모드에서 연비 효율성을 바라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르겠으나 조만간 출시를 할 K7 디젤이 아쉬운 점을 충족시켜 줄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준대형 세단을 구입하면서 기름값에 대한 부담이나 수요층에서 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메인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비 대신 세단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 올 여름 휴가를 함께 한 2015 K7는 기아 준대형 세단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어 주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초기 K7의 인테리어 품질과 그랜저HG에 비해 한발 늦게 적용되는 기능 등.... 그랜저HG를 늘 따라가야만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금번 2015 K7을 시승하면서 젊어지고 있는 준대형 세단의 수요 이동을 이끌어 내는데 큰 역활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넉넉한 출력과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파워트레인의 조합은 혼자에서 부터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누구도 불만을 터뜨리지 않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품질과 만족도의 폭이 매우 넓은 것이 K7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계속해서 추가되는 외관의 크롬 소재 확대는 초기 K7의 아이덴티티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아쉬움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지만 젊어지고 있는 준대형 세단의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그랜저HG 보다 후한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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