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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5G 그랜저HG - 그랜저TG 오너가 바라보는 시각은...

by 쭌's 2011. 2. 21.
+ 5세대 그랜저 HG의 출시를 반기는 TG 오너에게 그랜저 HG는 주행성능과 만족도는 어떨까?!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고 이끌어 가는 모델과 브랜드 중에서 그랜저를 빼 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만큼 그랜저가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니는 상당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세단으로 5세대까지 이어지는 역사는 그랜저가 아니면 지금까지 이어저오고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만큼 꾸준한 사랑과 선택을 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그런 그랜저가 5세대를 맞아 풀 체인지한 모습으로 '럭셔리 그랜저HG'라는 이름으로 출시와 함께 도로에서 그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런 그랜저HG를 4세대 그랜저TG의 오너가 바라보는 시각은 어떨까요?!


5G 그랜저 HG 300

펄이 들어간 브론즈 컬러의 그랜저HG는 현대의 패밀리 룩을 이어가면서 더욱 럭셔리해지고, 이에 걸맞는 프리미엄 옵션을 가득 싣고 있는 산타의 선물 보따리 같은 모델이었습니다. 럭셔리 세단이라는 칭호를 처음으로 달고 나온 그랜저이지만 제네시스와 에쿠스에 그 자리를 내어 주었고, 한 지붕 두가족 살림을 하고 있는 기아 K7의 준대형 세단의 강자를 멀리서 바라만 봐야 했던 비운의 모델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랜저HG는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은 모델이지만 거리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모델이 될만큼 빠른 시간내에 그랜저의 확산은 K7의 강세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G 그랜저 HG 300

2주동안 시승하게 된 그랜저 HG 300은 V6 풀 옵션 차량으로 그랜저의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모델입니다. 먼저 출시한 아반떼에서 선보인 현대의 GDI 엔진이 그랜저 HG에도 적용되면서 2.4L, 2.7L, 3.0L로 구분 되었던 라인업이 CC대비 출력과 성능이 대폭 개선된 2.4L, 3.0L GDI 엔진으로 단순해졌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CC로 인한 세금이나 부대비용을 줄이면서 더 높은 출력과 성능을 가진 그랜저를 만나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시승하게 된 V6 3.0L GDI 엔진은 최대 출력 270마력/6400rpm, 31.6kg.m/5.300rpm의 최대 토크를 가진 전형적인 세단에 맞는 성능과 효율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동일한 세그먼트에서 300마력이 넘는 출력을 가진 차량들이 넘처나고 있지만 그랜저 HG의 3.0L 심장은 그랜저의 소비층에 충분히 어필하고 파워풀한 성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심장을 갖고 있습니다. 


5G 그랜저 HG 300

어느덧 새로운 신차가 나오면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스타트 버튼을 눌러주면 GDI 특유의 카랑카랑한 엔진음이 잠들었던 그랜저 HG를 깨웁니다. 스마트키가 적용되면서 차키 또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하이그로시 블랙의 고급스러움이 묻어나고 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숨어 있는 예비 키를 꺼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키가 기본 중에 기본이 되어야 할 항목중에 하나처럼 느껴지고 하면서 2주간의 시승으로 키를 돌리는 로터리 방식이 오히려 낮설게 느껴지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은 GDI 특유의 사운드로 실내 정숙성은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만큼 소음을 잘 차단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GDI 엔진은 작아진 CC대비 출력과 성능이 개선되어서 기존 3.3L급이 3.0L 엔진으로 만족할 수 있게 만드는 대신 기존 소음보다는 커진 것이 단점을 작용할 수 있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수준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랜저의 실내 인테리어는 현대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갖추고 있으면서 부품간의 단차 또한 최소화하고 있어 외부에서 보다 실내에서 느끼는 그랜저 HG의 만족도는 그동안 이어온 그랜저의 네임벨류를 높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5G 그랜저 HG 300

V6 3.0L GDI는 6단 자동변속기, 245/45R/18의 조합으로 부드럽지만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셋팅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출발시 엑셀의 반응은 둔감할 정도의 부드러운 셋팅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을 위한 세단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3000cc 이상의 모델들은 그 크기와 무게 덕분에 엑셀을 깊게 밟게 되는데 그랜저 HG는 이러한 예상을 하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출발시 엑셀 반응은 초기 응답성보다는 답답하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셋팅되어 있어 가족 또는 다수가 탑승했을 때 그 부드러움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부드럽게 시작한 가속성능은 TG의 초기 반응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TG가 엑셀의 반응에 응답성을 높이고 있었다면 HG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으로 부드러우면서 엑셀의 깊이에 따라 꾸준하게 270마력 GDI 엔진의 힘을 차제에 전달 해 줍니다. 그랜저 HG가 스포츠세단을 지향하는 모델이 아니기에 편안하면서 가속에 대한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160~170km까지 지속적인 악셀링에서도 3.0L GDI는 부드럽지만 쾌적한 성능을 뽐내며 치고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스펙상, 수치상의 예상했던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한데 이는 셋팅과 수치상의 타협점을 어떻게 찾는냐?!의 과제와 기술이라는 부분을 독일차 못지 않게 만들어가는 것이 지속적인 현대차의 과제이기도 한 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랜저의 네임벨류만큼이나 무게감 있으면서 치고 나가는 펀치력은 TG와 차이점을 갖고 있어 독일차에서 느낄 수 있는 펀치력이 조금 더 강화되었으면 좋았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 부분입니다. 


5G 그랜저 HG 300

170km의 속도에서 좀 더 깊은 악셀링을 시도하면 GDI 특유의 엔진음이 실내로 유입되면서 엔진의 특성을 보여주는 가속감으로 200km가 넘는 속도까지 지치지 않고 달려주는 기염을 토하였습니다. 170km 후반대로 접어들면서 이전의 가속 성능보다는 못하지만 속도가 올라 갈수록 가속 성능의 상승세는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준대형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HG에서 고속구간에서의 부족함은 느낄 수 없습니다. 245/45R/18는 19인치의 휠과 타이어가 매칭이 되어도 부족할 것 같지 않았지만 승차감과 연비, 세단의 부드러운 컨셉을 위한 선택이 아니었나?! 예상되는 부분으로 에프터마켓을 통해 19인치의 휠과 타이어를 조합한다면 가속이나 악섹 반응에서 조금 더 빠른 응답성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아마도 19인치 휠이 적용되면 TG에서 느꼈던 반응을 HG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개인적인 예상을 해 봅니다...)


5G 그랜저 HG 300

세단의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랜저 HG의 주행성능은 대체적으로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불안한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100km이하에서의 주행성능은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충실하게 따라주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100km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는 HG를 100% 믿고 달릴 수 있는 신뢰감은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맥퍼슨 타입의 전륜 서스펜션은 약간 단단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전달해 주는데 오너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간 더 단단한 셋팅이나 18인치가 아닌 19인치의 휠를 적용하여 승차감에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상위 그레이드를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5G 그랜저 HG 300

고속주행에서의 차체는 노면을 꽉!! 움켜지면서 운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달리는 것이 보통이고 바람이지만 고속에서의 HG는 급 거동에 차체가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준대형 세단을 타면서 거친 드라이빙을 할 필요성이 있을까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겠지만 이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운전자의 판단력에 따른 차체의 움직임이 100%이상 따라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18인치의 타이어와 서스펜션, 270마력의 GDI 엔진의 조합이 준대형 세단으로서 부족한 점이 없지만 3000cc급 차량을 선택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그에 따른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해 주행성능에서도 수입차 못지않은 간결함과 신뢰감을 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5G 그랜저 HG 300

자동차에서 가속성능 보다 중요한 부분이 바로 브레이크 성능입니다. HG의 브레이크 성능은 초반 응답성 보다는 지치지 않고 꾸준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TG에세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응답성이 빠른 브레이크를 선호하는 타입이지만 HG의 부드러운 응답성은 브레이크를 밟았을 경우에도 차체에서 느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명 꽂힌다는 느낌의 제동 능력은 아니지만 운전자가 원하는 시점에 차량을 멈출 수 있다는 점에서 불평을 생기지 않습니다. 가족과 함께 또는 동승자가 함께 이동할 경우 편안한 출발과 제동을 보여주고 장점을 갖고 있으며 4세대의 제동성능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고, 풀 브레이킹시에도 차체의 무게를 잘 견디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5G 그랜저 HG 300

HG의 연비는 고속과 시내를 포함해 약 1800km의 거리를 다닌 결과 평균연비 5.5km라는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공인연비가 11.6km인 것을 생각하면 많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3000cc급 차량에 시내연비를 감안하면 평이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출발과 주행성능을 생각하면 6km대의 연비를 예상할 수 있었지만 주로 ECO 모드로 주행결과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으로 TG에서 HG로 갈아탄다면 3.0L 보다는 2.4L GDI를 선택하는 것이 점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별도의 ECO모드가 없는 초기 그랜저TG에 비하면 늘어난 cc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연비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할 있습니다. (TG의 경우 연식이나 주행거리 등 지난 시간의 변수로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라빈다.)  2주간의 주행거리는 50:50의 고속과 시내주행이었는데 고속에서의 연비는 10km 초반의 평균 연비를 보여주었는데 A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의 역활이 컷다고 할 수 있습니다. 


5G 그랜저 HG 300

그동안 수입차의 전유물이라고 할 만큼 부러움을 사야했던 A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가 국내 메이커인 그랜저 HG에 적용 되어서 그 편리성을 느낄 수 있었는데, ASCC는 레이더 센서가 차간 거리를 측정하여 엔진 및 브레이크를 스스로 제어함으로써 적정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시스템으로 앞 차량 정지 시 자동 정지가 가능하며, 3초 이내에 앞 차량이 출발할 경우 자동으로 출발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5G 그랜저 HG 300

하드웨어를 믿고 엑셀과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는 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강심장이 아니면 쉽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HG의 ASCC는 예상했던 부분보다 만족스러움을 주었습니다. 물론 처음에 혼자 주행을 하면서 테스트를 해 보게 되었는데 ASCC의 기능을 몸으로 느낀 후에는 시내보다는 고속 구간에서 당연히?! 사용하는 기능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ASCC는 190km의 속도까지 설정이 가능한데 아직까지 ASCC의 차간 거리를 조정하는 기능에서는 좀 더 진보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고속도로와 같은 주행구간에서는 오른발을 쉬게 해 줄수 있지만 앞 차량이 정지상태가 되어 있을 경우 ASCC에서 설정한 거리이상에서는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감기 거리에 들어왔을 경우 급제동을 하는 두려운 경험?!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즉 단순히 앞차와의 거리를 넘어서 앞차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앞차의 속도에 맞게 차간거리를 조정하는 기술이 접목되면 HG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완벽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세대에서는 ASCC는 이러한 점을 보안한 모습을 보여주겠지요?! 


5G 그랜저 HG 300

2주간 1700km에 따른 시간과 거리를 시승하면서 5세대 그랜저 HG는 탐나는 스타일과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던 차량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4세대 그랜저인 TG 오너의 입장에서 주행성능을 살펴보았는데 새로운 세대를 맞이한 그랜저인만큼 그 성능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광고나 미디어를 통해서 그랜저 하면 럭셔리가 생각날만큼 성능과 더불어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그랜저 HG는 럭셔리라는 단어보다는 메스티지가 더 잘 어울리는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교적 고가이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소비층에게 동질감과 자긍심을 갖을 수 있으며 가격에 맞는 적합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뜻을 가진 메스티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5G 그랜저 HG 300

ASCC외에도 HG에는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사양들이 산타의 선물 보따리처럼 꺼내면 꺼낼수록 운전자와 동승자를 편안하게 하는 기능들로 꽉!!차~ 있습니다. 그 하나 하나를 열겨하자면 한도 끊이 없을 것 같은데 HG를 2주간 시승하면서 인상 깊었던첨단 기능은 계속해서 다음 포스팅을 통해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스 오프가 아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한국의 준대형 세단을 대표하는 그랜저 HG!~ 기대만큼이 여러부분에서 높은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는 그랜저 HG의 앞으로의 행보는 파란 하늘에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젊고 멋진 크루즈선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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