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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제네시스 G80 2.2D 중후함과 올드함의 경계선에서

by 쭌's 2018. 3. 28.


+ 제네시스 G80 2.2D 시승기 - 중후함과 올드함의 경계선에서 길을 헤매이다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의 시작이자 볼륨 모델로 네임벨류를 이끌고 있는 제네시스 G80에 새로운 엔진인 2.2 디젤 엔진이 뒤 늦게 나마 추가되면서 수입 승용 디젤 세단과의 경쟁을 시작했다.

제네시스 G80은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가장 볼륨이 큰 모델로 월 2천대 이상 꾸준히 판매가 되는 모델로 그랜저와 EQ900 사이의 공백을 가장 잘 채워주는 모델이면서~


현대차가 말하는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가치와 내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로 디자인, 스타일, 파워트레인, 감성 품질 등에서 수입 세단을 넘어서는 상품성으로 제네시스 G80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그런 제네시스 G80이 가솔린 엔진만을 고집했던 것은 벗어나 수입 승용디젤 세단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기 위해 G70 디젤, 싼타폐 TM과 공유하는 2.2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소기를 추가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제네시스 G80 디젤은 5,170만원 ~ 5,950만원은 3.3 가솔린 트림보다 약 100만원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면서 가격 포지셔닝에 의아함을 남겨두면서 시작했다. 시승한 트림은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으로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 시그니처 디자인 컬렉션, 뒷자석 컴포트 패키지를 포함한 5,950만원에 판매가 되고 있다.


가격만 놓고 본다면? 경쟁 수입 디젤 세단인 BMW 520d, 벤츠 E220d가 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퍼 붇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가격 경쟁력은 높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제네시스 G80이 가지고 있는 큰 차체에서 오는 공간의 여유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편안하고 정숙한 승차감과 NVH, 첨단 안전 사양 및 편의 사양 등은 충분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풀 체인지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BMW 5시리즈, 벤츠 E 클래스도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폭 높였다는 점에서 지금의 제네시스 G80의 가장 큰 경쟁력은 큰 차체에서 오는 여유로운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  높은 NVH 성능 이외에는 메리트가 작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로이 추가된 2.2 디젤 엔진을 탑재한 G80 2.2D의 내, 외관은 특별한 것이 없다. 듀얼 머플러에서 히든 머플러 팁으로 변경된 것과 테일램프의 턴 시그널과 후진등이 Full LED로 변경되었고, 능동형 LED 헤드램프로 바뀐 것이 주요 특징이다.

하지만 제네시스 G80 2.2D 특유의 중후함이 그 존재감을 뽐내는 스타일은 40~50대를 위한 럭셔리 세단의 품격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한층 젊어진 5시리즈, E클래스 대비 품격이라는 부분에서는 올드함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올드함이 남아 있으면서도 품격과 럭셔리 세단임을 단숨에 알아 볼 수 있는 차체 크기와 부드럽고 유러한 곡선의 완성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신선함이라는 부분을 제외하면 여전히 디자인 경쟁력은 충분 이상이다.


실내 또한 올드함과 중후함의 경계선에 서 있지만, 고급스러운 소재와 마감 품질, 높은 정숙성과 감성품질에 있어서 제네시스 G80 2.2D의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즉, 패밀리 럭셔리 세단으로 제네시스 G80 2.2D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경쟁 모델과의 경쟁에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하지만, 제네시스 G80 2.2D를 시승하면서 가장 큰 불만으로 작용한 인포테인먼트는 개선이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인포테인먼트와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적용되지 않은 이전 버전으로~


차체 사이즈 대비 작은 디스플레이 사이즈와 이를 감추기 위한 마감재 그리고 소프트웨어의 버전 업데이트가 이루지지 않아서 답답한 내비게이션 로딩과 시스템 로딩...

여기에 공조기 조작을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덕분에 인포테인먼트의 로딩 시간, 내비게이션의 로딩 시간과 겹쳐지게 되면 하드웨어는 동작하지만 이를 확인하는 디스플레이는 '나는 모르니 너가 알아서 조절해라...' 라고 하는 것만 같다.


마지막으로 주행하면서 설정한 온도를 기억하고 열선 시트 또는 통풍 시트가 알아서 작동하고, 차량 내 공기를 측정하여 송풍을 진행하는 등 운전자와 탑승자를 배려하는 모습에 반해 인포테인먼트의 매우 느린 로딩과 한참이나 늦은 반응으로 인해서 오는 불편함은 브랜드의 신뢰도를 낮추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제네시스 G80 2.2D의 가장 큰 변화인 파워트레인은 가솔린에서 디젤로 변화를 꾀하며 출력과 효율성을 만족시키고 수입 승용디젤과의 경쟁에 정면으로 맞선다는 것이다.


2.2L 디젤 엔진은 G70 디젤, 싼타페 TM 2.2 디젤 엔진과 공유하는 엔진으로 SCR방식의 요소수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유로 6 환경 기준을 만족시키며, 8단 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로 공인 연비는 12.1~13.8km/L이다. 차체 사이즈나 중량 등을 고려하면 충분한 메리트를 보여주는 효율성인데 실제 주행에서는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먼저 아이들링시 차량 내,외부에서 느껴지는 디젤 특유의 거친 소음은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한 정숙성을 자랑한다. 특히, 차량 내부에서 들리는 디젤 특유의 엔진 소음은 거의 느낄 수 없어 디젤인지? 가솔린인지? 설명을 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정숙성에 있어서는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도심과 고속구간에서 연비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약 90km의 거리를 교통 흐름에 맞춰 주행한 결과 평균 16.1km/L 대의 높은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숙하고 부드러운 엔진에서 나오는 높은 토크를 바탕으로 고속구간에서의 연비 효율성과 출력은 일상적인 주행에서 부족함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이내 속도를 올리고 스포츠 모드에서 RPM을 높게 사용하게 되면? 연비 효율성은 10km/L 초반으로 급격하게 하락을 한다는 점에서 6기통 3.0 디젤 엔진의 부재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부분이다.


도심에서의 연비 효율성은 꽉! 막히는 주말 성수동에서 안국동까지 18km의 거리를 각각 1시간 반, 40분의 시간을 소요하며 주행한 결과 최저 4.7km/L 대에서 평균 7km/L 대의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은 도심 주행에 대한 연비 효율성은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나 분명 가솔린 대비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마력, 45토크는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도심에서의 일상적이 주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출력으로 높은 정숙성을 바탕으로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엔진 셋팅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엔진의 회진질감은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출력이라는 부분에서는 제네시스 G80의 사이즈와 중량 등을 고려하면 3.0L 디젤 엔진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부분이다.

아래 급 가속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45kg.m의 최대토크가 가져다 주는 가속느낌을 제외하고는 효율성과 편안함에 맞춘 파워트레인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컴포트-에코-스포츠-스마트 4가지의 주행 모드에 따라서 엔진 회전수와 변속 타이밍 그리고 스티어링의 무게감이 달라지지만 그 변화는 크지 않는다는 점에서 배기량의 한계를 드러낸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스티어링의 반응과 무게감은 너무 편안함에만 집중을 하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하며~ 6천만에 가까운 가격임에도 주행 모드에 따른 가변 댐핑이 없는 서스펜션은~


일상에서의 편안함을 바탕으로 고속구간에서 150km까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나 그 이상에서 이내 불안함이 커진다는 점에서 가변 댐퍼를 추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열어 준다면? 제네시스 G80이 경쟁하는 수입 승용디젤 세단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


제네시스 G80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2.2 디젤엔진은 수입 승용디젤 세단과 경쟁을 해야 한다. 그동안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가성비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 높은 정숙성 등 제네시스 G80만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지만, 현재 경쟁 모델의 파격적인 할인?과 프로모션 그리고 풀 체인지를 거치면 G80의 장점을 흡수한 라이벌들의 변화에 지금의 제네시스 G80은 중후함과 올드함 경계선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있는 모습은 아닐까? 하며~

제네시스 G80의 3.3 가솔린 그리고 고성능 버전인 G80 스포츠와 수입 경쟁 모델의 시승기와 비교 시승기를 아래 링크를 통해서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란다.


- 제네시스 G70 수입 경쟁 차종 서킷 비교 시승해 보니 결론은?!
- [비교시승] 캐딜락 CT6 vs BMW 530i 겉마음과 속마음의 현실
- [시승기] 제네시스 G70 짜릿함을 덜어낸 럭셔리 스포츠 세단
- [비교 시승] 제네시스 G80 vs BMW 530i vs 벤츠 E300
- 제네시스 GV80 컨셉트 욕심많는 컨셉일 뿐!
- [시승기] 제네시스 G80 스포츠 기대치를 어디까지로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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