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보레 SUV 캡티바 시승기 - 가격적인면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대중적인 SUV로서는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신차
쉐보레라는 브랜드를 단 첫 SUV '캡티바'를 시승했습니다. 일주일동안 캡티바를 타고 시내는 물론 지방까지 골고루 다녀보았는데 타이틀에서도 언급했듯이 쉐보레 캡티바의 처음과 끝은 '가장 대중적인 SUV'를 표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GM대우에서 한국GM(쉐보레)로 바뀌면서 2011년 총 9개의 신차가 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인데 그 중 SUV의 첫 모델이자 F/L 모델입니다. 첫 SUV에 올란도는 왜? 빼냐고? 물으신다면 올란도가 표방하는 컨셉은 SUV가 ALV이기 때문에 쉐보레의 첫 SUV는 캡티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승하게 된 캡티바는 디젤 7인승 4WD LTZ로 캡타바의 최상의 그레이드로 차량의 기본가격은 35,840,000원입니다. 여기에 DMB내비게이션이 포함되어 37,010,000만원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트림입니다. 물론 캡티바를 구입하면서 최상위 그레이드에 풀 옵션까지 선택하는 소비자가 그리 많을 것 같지 않고, 캡티바의 주력 트립은 2WD LT나 LTZ가 될 것 같습니다. 아시다 시피 4WD 모델은 도심에서 연비나 효율성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메카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오프로드나 승용차로 주행이 버거운 곳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2WD가 정답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 F/L이 주는 윈스톰의 새로운 이름
쉐보레의 4번째 신차인 캡티바는 완전히 새롭게 바뀐 신차가 아닌 F/L(페이스 리프트)모델입니다. 즉 GM대우 윈스톰의 2011년형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는 외관에서 부터 윈스톰이 쉐보레라는 브랜드의 새옷을 입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캡티바의 가장 큰 변화는 쉐보레 고유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노란색의 보우타이 로고와 듀얼 전면 그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우타이와 듀얼 그릴은 차량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전면의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키고 단단하게 보이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캡티바를 더욱 크게 보여주는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듀얼 그릴 덕분에 캡티바의 전면은 윈스톰과 달리 묵직하면서도 대형 SUV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습니다. 가로형 듀얼 그릴 덕분에 차고가 높은 SUV이지만 안정감을 전달하고 낮게 설계된 전면 범퍼는 도시형 SUV를 표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전면 범퍼 아래의 립은 껑충해 보이는 SUV의 불안정한 이미지를 승용 감각에 가까운 이미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차체를 더욱 커 보이게 하는 두가지 면의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윈스톰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쉐보레에서 출시하는 차량의 휠 사이즈가 대형화되고 있듯이 캡티바 또한 19인치의 휠이 적용되어 있는데 전면에서 보여지는 대형 SUV의 이미지의 영향으로 20인치 휠이 적용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듀얼 그릴이 적용되면서 높아지고 커진 전면을 제외하고는 윈스톰과 동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캡티바를 시승하면서 외형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 윈스톰과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는 후면은 윈스톰에서 캡티바라는 브랜드 명이 가져다 주는 신차 효과라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하기 때문에 차량의 후면에서 느껴지는 신차에 대한 기분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점은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숙제를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
후면과 측면에서 캡티바는 윈스톰에 비해 전장과 전고가 3.5cm 커진 덕분에 차체가 주는 묵직함과 사이즈가 동일한 디자인에 묻히는게 아쉽기도 한 부분이고 덩치에 비해 소극적인 듀얼 머플러과 이를 감싸고 있는 후면 범퍼의 디자인은 당장이라도 개선하는 것이 캡티바를 염두해 두고 있는 예비 고객에서 한발 다가서는 모습일 것입니다.
- 편안함이 묻어나는 인테리어와 실용성
캡티바의 실내 또한 외관과 마찬가지로 몇가지 부분의 변화를 빼고는 윈스톰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GM대우의 윈스톰을 별도로 시승하지 못하였기에 전작에 비해 캡티바 실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렵지만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은 좀 변화가 필요한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SUV라고 해서 인테리어에서 조차 투박함을 가져야 된다는 생각은 소비자와 점점 멀어지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 때문입니다.
대쉬보드를 비롯한 인테리어 곳곳에는 시각적으로 보기에는 하드타입의 플라스틱 같지만 실제의 소재는 쿠션감을 가지고 있는 우레탄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탑승자의 안전을 고려해 하드타입보다는 소프트타입의 소재가 적용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원가라는 부분에서 소프트타입이 제조사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많은 않치만 안전을 생각해서 소프트타입을 적용한 것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인데...시각적으로 하드타입으로 보이는 것은 제대로 갖추고도 보여주지 못하는 것과 같아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시각적으로도... 안전이라는 부분도... 모두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센터페시아에 적용된 스틸재질과 우드의 품질은 매칭과 더불어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으며 마감 또한 꼼꼼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언뜻 보면 자칫 저렴한 재질을 사용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자세히 보면 퀄리티 부분에서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차량을 오래 타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과 품질에서 제공하는 퀄리티로 인해서 그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 부분입니다.
시승차는 7인승으로 3열까지 좌석이 적용되어 있는데 2열의 공간이라는 부분에서는 부족함없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쉐보레의 특성인 단단한 시트는 장거리 탑승시에도 피로감을 적게 느낄 수 있으며 넉넉한 레그룸과 무릅공간은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시트의 스티지 또한 고급스러움을 함께 가지고 있어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2열시트는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3열에 탑승자를 태우지 않는다면 좀 더 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데 5인승을 선택하는 소비자라면 2열시트에 대한 불편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입니다.
3열시트의 경우 성인보다는 아이들을 태우기에 적당한 사이즈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차안에서 장난을 많이 치는 것이 보통이므로 도어가 없는 3열시트에 태운다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3열 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폴딩할 수 있어 트렁크 공간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2열은 6:4 폴딩 시트가 적용되고 3열의 5:5 폴딩 시트가 적용되었는데 실어야 할 짐의 크기나 공간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하고 폴딩시 바닥면이 완전 평면이 되어 보다 편하고 많은 짐을 싫을 수 있습니다. 폴딩 구조보다 더 큰 짐을 실어야 하는 경우 좌석을 1열쪽으로 폴딩이 가능하므로 트렁크 용량만큼은 왠만한 SUV보다 많은 공간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올란도의 시크릿 큐브가 있다면 캡티바에는 센터콘솔 아래 컵홀더에 숨은 시크릿 큐브를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컵 홀더의 왼쪽편에 자리한 시크릿 큐브 스위치는 뒤쪽으로 밀려 아이팟 단자와 USB,AUX 단자가 위치하고 꽤 많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데... 이는 차량에 중요한 물건이나 차량의 등록증, 보험증서 등을 외부에서 꺼낼 수 없는 공간으로 활용 할 수 있는데 이는 쉐보레가 공간의 효율성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량에 중요한 물건을 넣어두는 것이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혹시나 아무도 모르는 공간에 수납을 해야하는 경우 컵홀더 아래의 시크릿 큐브를 이용 할 수 있어 활용도 높은 수납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란도와 직접적인 비교를 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캡티바의 스티어링 휠의 크기는 부담으로 작용되기도 합니다. 최근 스티어링의 사이즈가 컴팩트해지고 SUV 또한 이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캡티바의 스티어링의 사이즈는 여성 운전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 될 것으로 보이고, 남성의 경우도 사이즈로 인한 부담을 느끼게 되므로 좀 더 컴팩트해 질 필요성이 있습니다.
- 쉐보레 특유의 단단한 강성과 대중적인 셋팅이 주는 편안함....
캡티바는 F/L 모델이지만 자동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심장인 엔진이 기존 2.0 디젤에서 2.2 디젤로 커지고 강력해졌습니다. 유로5 기준을 만족하는 2.2 디젤은 최대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2천 RPM부터 터저 나오는 최대토크로 인해서 디젤 특유의 반발짝 느린 템보를 경쾌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는 기아의 R엔진에 대응하기 위한 쉐보레의 전략이 묻어 나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링시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라는 부분에서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스티어링의 떨림도 잘 억제하고 있고, 소음이라는 부분도 잘 차단하고 있지만 수입 디젤엔진을 적용한 차량과의 경쟁을 생각해 본다면 소음 부분에서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디젤엔진의 차량을 타 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속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정숙성이 높아지는 엔진의 특성상... 특별히 거슬리는 부분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2 디젤엔진과 맞물린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대중적인 성향을 많이 띄고 있습니다. 특별히 빠른 쉬프트 업과 다운이 아닌 연비의 효율성과 편안함 승차감을 위한 셋팅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아쉬움이 느껴졌던 부분입니다. 디젤엔진을 선택한다면 그 특유의 토크감을 제대로 느끼면서 쾌적한 가속 성능을 기대하는 편이지만 6단 자동변속기는 빠른 쉬프트 업으로 인해 토크감을 운전자에게 제공하기 보다는 높은 효율성을 먼저 생각하고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디젤이라는 효율성을 위한 선택이라면 좋겠지만 2.2 디젤엔젠을 힘을 느끼기에는 다소 아쉬운 셋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심에서 차선을 변경하면서 교통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깊은 엑셀링시 자체의 반응은 높은 단수를 사용하고 있어 조금 느린 반응을 보여준다는 점인데... 직선구간에서는 이런점이 크게 나타나지 않치만 코너이거나 차선 변경의 경우 다소 아쉬운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느려터진 SUV라고 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는 것이 고속주행에서 캡티바의 주행성능은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조금만 달리다 보면 150km를 훌쩍 넘어버리는 기염을 토하기 때문입니다.
쉐보레 특유의 단단한 하체 강성은 150km 부근까지 안정적으로 도로를 밀어내며 달려주는데 150km이상의 속도에서는 SUV의 특성인 높은 차고로 인해서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R과 상당히 대조적인 부분인데... 지난 스포티지R T-GDI 시승기에서도 언급했듯이 하체가 터보 엔진을 못 따라가 안정성이라는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인치의 휠 타이어와 단단한 강성의 하체, 낮게 깔린 전면의 지상고는 도심형 SUV로서 손색이 없는 외모와 드라이빙을 보여주었습니다. 올란도를 시승하면서 느꼈었던 승용차 감각의 하체가 너무 인상이 깊어서 인지 캡티바의 하체는 조금 아쉽게도 느껴졌던 부분으로 주행에 있어 하체의 안정성과 강성은 기아 스포티지R과 너무 많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차량을 구입하실 계획이라면 스포티지R보다는 캡티바에 손을 들어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6단 자동변속기는 수동모드를 지원하고 있어 보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데 4WD 모델이라서 그런지 속도에 따른 기어의 쉬프트 다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엑셀을 밟아도 한발짝 느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셋팅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더 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하기 위한 수동모드에서의 반응은 시승차의 셋팅으로 인한 것 일수도 있지만 대중적인 SUV의 효율성과 합리성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진 셋팅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부분입니다.
캡티바를 일주일 동안 시승하면서 도심과 고속도로 등에서 퍼포먼스를 끌어내기 위해 다이내믹한 주행으로 일관한 결과 평균 연비는 10~11km/L대를 보여주었는데 이는 4WD의 특징과 퍼포먼스를 끌어내기 위한 비효적인 운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시 효율성을 위해 일반적인 주행을 시도하고 연비를 체크해 보니 12~13km/L대의 연비를 보여 주었는데 캡티바의 주력 트림이라고 할 수 있는 2WD LT나 LTZ는 연비면에서 보다 높은 효율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더불어 캡티바의 경우 DMB내비게이션을 선택할 경우 인포테인먼트에서 차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계기판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이 시스템은 지금은 토스카에서 부터 이어오고 있는 형태로 주행거리나 평균연비, 트립 등을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가장 대중적인 SUV를 꿈꾼다...
첫머리에서도 언급했듯이 캡티바를 시승하면서 머리속에서는 대중적인, 효율성, 편안함 이라는 단어가 맴돌았습니다. 캡티바의 가격이라는 포지셔닝에서는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윈스톰의 F/L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전면의 디자인과 심장이 바뀌면서 400~500만원의 가격 상승이 있었기 때문인데... 신차라는 효과를 보기도 전에 가격이라는 부담으로 인해 캡티바에서 다른 모델로 돌아서는 소비자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효율성과 편안함, 다양한 수납공간을 통한 공간의 활용성 거기에 대형 SUV 못지않은 전면 마스크와 쉐보레 브랜드로 캡티바를 글로벌 모델명을 들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캡티바는 그만의 특별함을 찾기 보다는 대중적으로 디젤엔진의 효율성과 SUV의 공간이 필요로 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고 있는 모델로 느껴집니다. 모 하나 특별함 보다는 모 하나 밉지 않고 오래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은 은근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쉐보레 캡티바... 국내 SUV시장에서 롱런하는 모델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반적, 대중적인 도심형 SUV로서는 꽤~ 만족하면서 오래 탈 수 있는 모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쉐보레라는 브랜드를 단 첫 SUV '캡티바'를 시승했습니다. 일주일동안 캡티바를 타고 시내는 물론 지방까지 골고루 다녀보았는데 타이틀에서도 언급했듯이 쉐보레 캡티바의 처음과 끝은 '가장 대중적인 SUV'를 표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GM대우에서 한국GM(쉐보레)로 바뀌면서 2011년 총 9개의 신차가 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인데 그 중 SUV의 첫 모델이자 F/L 모델입니다. 첫 SUV에 올란도는 왜? 빼냐고? 물으신다면 올란도가 표방하는 컨셉은 SUV가 ALV이기 때문에 쉐보레의 첫 SUV는 캡티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승하게 된 캡티바는 디젤 7인승 4WD LTZ로 캡타바의 최상의 그레이드로 차량의 기본가격은 35,840,000원입니다. 여기에 DMB내비게이션이 포함되어 37,010,000만원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트림입니다. 물론 캡티바를 구입하면서 최상위 그레이드에 풀 옵션까지 선택하는 소비자가 그리 많을 것 같지 않고, 캡티바의 주력 트립은 2WD LT나 LTZ가 될 것 같습니다. 아시다 시피 4WD 모델은 도심에서 연비나 효율성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메카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오프로드나 승용차로 주행이 버거운 곳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2WD가 정답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 F/L이 주는 윈스톰의 새로운 이름
쉐보레의 4번째 신차인 캡티바는 완전히 새롭게 바뀐 신차가 아닌 F/L(페이스 리프트)모델입니다. 즉 GM대우 윈스톰의 2011년형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는 외관에서 부터 윈스톰이 쉐보레라는 브랜드의 새옷을 입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캡티바의 가장 큰 변화는 쉐보레 고유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노란색의 보우타이 로고와 듀얼 전면 그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우타이와 듀얼 그릴은 차량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전면의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키고 단단하게 보이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캡티바를 더욱 크게 보여주는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듀얼 그릴 덕분에 캡티바의 전면은 윈스톰과 달리 묵직하면서도 대형 SUV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습니다. 가로형 듀얼 그릴 덕분에 차고가 높은 SUV이지만 안정감을 전달하고 낮게 설계된 전면 범퍼는 도시형 SUV를 표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전면 범퍼 아래의 립은 껑충해 보이는 SUV의 불안정한 이미지를 승용 감각에 가까운 이미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차체를 더욱 커 보이게 하는 두가지 면의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윈스톰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쉐보레에서 출시하는 차량의 휠 사이즈가 대형화되고 있듯이 캡티바 또한 19인치의 휠이 적용되어 있는데 전면에서 보여지는 대형 SUV의 이미지의 영향으로 20인치 휠이 적용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듀얼 그릴이 적용되면서 높아지고 커진 전면을 제외하고는 윈스톰과 동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캡티바를 시승하면서 외형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 윈스톰과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는 후면은 윈스톰에서 캡티바라는 브랜드 명이 가져다 주는 신차 효과라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하기 때문에 차량의 후면에서 느껴지는 신차에 대한 기분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점은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숙제를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
후면과 측면에서 캡티바는 윈스톰에 비해 전장과 전고가 3.5cm 커진 덕분에 차체가 주는 묵직함과 사이즈가 동일한 디자인에 묻히는게 아쉽기도 한 부분이고 덩치에 비해 소극적인 듀얼 머플러과 이를 감싸고 있는 후면 범퍼의 디자인은 당장이라도 개선하는 것이 캡티바를 염두해 두고 있는 예비 고객에서 한발 다가서는 모습일 것입니다.
- 편안함이 묻어나는 인테리어와 실용성
캡티바의 실내 또한 외관과 마찬가지로 몇가지 부분의 변화를 빼고는 윈스톰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GM대우의 윈스톰을 별도로 시승하지 못하였기에 전작에 비해 캡티바 실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렵지만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은 좀 변화가 필요한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SUV라고 해서 인테리어에서 조차 투박함을 가져야 된다는 생각은 소비자와 점점 멀어지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 때문입니다.
대쉬보드를 비롯한 인테리어 곳곳에는 시각적으로 보기에는 하드타입의 플라스틱 같지만 실제의 소재는 쿠션감을 가지고 있는 우레탄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탑승자의 안전을 고려해 하드타입보다는 소프트타입의 소재가 적용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원가라는 부분에서 소프트타입이 제조사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많은 않치만 안전을 생각해서 소프트타입을 적용한 것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인데...시각적으로 하드타입으로 보이는 것은 제대로 갖추고도 보여주지 못하는 것과 같아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시각적으로도... 안전이라는 부분도... 모두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센터페시아에 적용된 스틸재질과 우드의 품질은 매칭과 더불어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으며 마감 또한 꼼꼼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언뜻 보면 자칫 저렴한 재질을 사용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자세히 보면 퀄리티 부분에서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차량을 오래 타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과 품질에서 제공하는 퀄리티로 인해서 그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 부분입니다.
시승차는 7인승으로 3열까지 좌석이 적용되어 있는데 2열의 공간이라는 부분에서는 부족함없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쉐보레의 특성인 단단한 시트는 장거리 탑승시에도 피로감을 적게 느낄 수 있으며 넉넉한 레그룸과 무릅공간은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시트의 스티지 또한 고급스러움을 함께 가지고 있어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2열시트는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3열에 탑승자를 태우지 않는다면 좀 더 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데 5인승을 선택하는 소비자라면 2열시트에 대한 불편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입니다.
3열시트의 경우 성인보다는 아이들을 태우기에 적당한 사이즈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차안에서 장난을 많이 치는 것이 보통이므로 도어가 없는 3열시트에 태운다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3열 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폴딩할 수 있어 트렁크 공간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2열은 6:4 폴딩 시트가 적용되고 3열의 5:5 폴딩 시트가 적용되었는데 실어야 할 짐의 크기나 공간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하고 폴딩시 바닥면이 완전 평면이 되어 보다 편하고 많은 짐을 싫을 수 있습니다. 폴딩 구조보다 더 큰 짐을 실어야 하는 경우 좌석을 1열쪽으로 폴딩이 가능하므로 트렁크 용량만큼은 왠만한 SUV보다 많은 공간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올란도의 시크릿 큐브가 있다면 캡티바에는 센터콘솔 아래 컵홀더에 숨은 시크릿 큐브를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컵 홀더의 왼쪽편에 자리한 시크릿 큐브 스위치는 뒤쪽으로 밀려 아이팟 단자와 USB,AUX 단자가 위치하고 꽤 많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데... 이는 차량에 중요한 물건이나 차량의 등록증, 보험증서 등을 외부에서 꺼낼 수 없는 공간으로 활용 할 수 있는데 이는 쉐보레가 공간의 효율성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량에 중요한 물건을 넣어두는 것이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혹시나 아무도 모르는 공간에 수납을 해야하는 경우 컵홀더 아래의 시크릿 큐브를 이용 할 수 있어 활용도 높은 수납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란도와 직접적인 비교를 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캡티바의 스티어링 휠의 크기는 부담으로 작용되기도 합니다. 최근 스티어링의 사이즈가 컴팩트해지고 SUV 또한 이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캡티바의 스티어링의 사이즈는 여성 운전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 될 것으로 보이고, 남성의 경우도 사이즈로 인한 부담을 느끼게 되므로 좀 더 컴팩트해 질 필요성이 있습니다.
- 쉐보레 특유의 단단한 강성과 대중적인 셋팅이 주는 편안함....
캡티바는 F/L 모델이지만 자동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심장인 엔진이 기존 2.0 디젤에서 2.2 디젤로 커지고 강력해졌습니다. 유로5 기준을 만족하는 2.2 디젤은 최대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2천 RPM부터 터저 나오는 최대토크로 인해서 디젤 특유의 반발짝 느린 템보를 경쾌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는 기아의 R엔진에 대응하기 위한 쉐보레의 전략이 묻어 나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링시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라는 부분에서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스티어링의 떨림도 잘 억제하고 있고, 소음이라는 부분도 잘 차단하고 있지만 수입 디젤엔진을 적용한 차량과의 경쟁을 생각해 본다면 소음 부분에서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디젤엔진의 차량을 타 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속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정숙성이 높아지는 엔진의 특성상... 특별히 거슬리는 부분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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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5 - [시승기] 쉐보레와의 첫 경험?! 쉐보레 올란도를 만나다~
2.2 디젤엔진과 맞물린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대중적인 성향을 많이 띄고 있습니다. 특별히 빠른 쉬프트 업과 다운이 아닌 연비의 효율성과 편안함 승차감을 위한 셋팅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아쉬움이 느껴졌던 부분입니다. 디젤엔진을 선택한다면 그 특유의 토크감을 제대로 느끼면서 쾌적한 가속 성능을 기대하는 편이지만 6단 자동변속기는 빠른 쉬프트 업으로 인해 토크감을 운전자에게 제공하기 보다는 높은 효율성을 먼저 생각하고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디젤이라는 효율성을 위한 선택이라면 좋겠지만 2.2 디젤엔젠을 힘을 느끼기에는 다소 아쉬운 셋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심에서 차선을 변경하면서 교통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깊은 엑셀링시 자체의 반응은 높은 단수를 사용하고 있어 조금 느린 반응을 보여준다는 점인데... 직선구간에서는 이런점이 크게 나타나지 않치만 코너이거나 차선 변경의 경우 다소 아쉬운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느려터진 SUV라고 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는 것이 고속주행에서 캡티바의 주행성능은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조금만 달리다 보면 150km를 훌쩍 넘어버리는 기염을 토하기 때문입니다.
쉐보레 특유의 단단한 하체 강성은 150km 부근까지 안정적으로 도로를 밀어내며 달려주는데 150km이상의 속도에서는 SUV의 특성인 높은 차고로 인해서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R과 상당히 대조적인 부분인데... 지난 스포티지R T-GDI 시승기에서도 언급했듯이 하체가 터보 엔진을 못 따라가 안정성이라는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인치의 휠 타이어와 단단한 강성의 하체, 낮게 깔린 전면의 지상고는 도심형 SUV로서 손색이 없는 외모와 드라이빙을 보여주었습니다. 올란도를 시승하면서 느꼈었던 승용차 감각의 하체가 너무 인상이 깊어서 인지 캡티바의 하체는 조금 아쉽게도 느껴졌던 부분으로 주행에 있어 하체의 안정성과 강성은 기아 스포티지R과 너무 많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차량을 구입하실 계획이라면 스포티지R보다는 캡티바에 손을 들어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6단 자동변속기는 수동모드를 지원하고 있어 보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데 4WD 모델이라서 그런지 속도에 따른 기어의 쉬프트 다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엑셀을 밟아도 한발짝 느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셋팅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더 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하기 위한 수동모드에서의 반응은 시승차의 셋팅으로 인한 것 일수도 있지만 대중적인 SUV의 효율성과 합리성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진 셋팅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부분입니다.
캡티바를 일주일 동안 시승하면서 도심과 고속도로 등에서 퍼포먼스를 끌어내기 위해 다이내믹한 주행으로 일관한 결과 평균 연비는 10~11km/L대를 보여주었는데 이는 4WD의 특징과 퍼포먼스를 끌어내기 위한 비효적인 운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시 효율성을 위해 일반적인 주행을 시도하고 연비를 체크해 보니 12~13km/L대의 연비를 보여 주었는데 캡티바의 주력 트림이라고 할 수 있는 2WD LT나 LTZ는 연비면에서 보다 높은 효율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더불어 캡티바의 경우 DMB내비게이션을 선택할 경우 인포테인먼트에서 차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계기판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이 시스템은 지금은 토스카에서 부터 이어오고 있는 형태로 주행거리나 평균연비, 트립 등을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가장 대중적인 SUV를 꿈꾼다...
첫머리에서도 언급했듯이 캡티바를 시승하면서 머리속에서는 대중적인, 효율성, 편안함 이라는 단어가 맴돌았습니다. 캡티바의 가격이라는 포지셔닝에서는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윈스톰의 F/L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전면의 디자인과 심장이 바뀌면서 400~500만원의 가격 상승이 있었기 때문인데... 신차라는 효과를 보기도 전에 가격이라는 부담으로 인해 캡티바에서 다른 모델로 돌아서는 소비자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효율성과 편안함, 다양한 수납공간을 통한 공간의 활용성 거기에 대형 SUV 못지않은 전면 마스크와 쉐보레 브랜드로 캡티바를 글로벌 모델명을 들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캡티바는 그만의 특별함을 찾기 보다는 대중적으로 디젤엔진의 효율성과 SUV의 공간이 필요로 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고 있는 모델로 느껴집니다. 모 하나 특별함 보다는 모 하나 밉지 않고 오래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은 은근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쉐보레 캡티바... 국내 SUV시장에서 롱런하는 모델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반적, 대중적인 도심형 SUV로서는 꽤~ 만족하면서 오래 탈 수 있는 모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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